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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귀결 서브연재+단편집/절체절명도시4 plus

절체절명도시4 병맛 귀결 스토리 12부- 무너지는 선착장, 그리고 작은 구명보트의 희망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31.

지상 탈출로가 끊기고, 마지막 희망은 구명보트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그러나 선착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페리가 떠났고, 혼란 속에서 토미타의 상실감이 드러난다.

곧 여진으로 건물이 붕괴하며 소장은 주인공을 구하고 열쇠를 남긴 채 숨을 거둔다.
선착장이 무너져내리는 혼돈 속, 주인공과 토미타는 간신히 보트에 올라 빗속을 빠져나온다.

멀어지는 선착장을 바라보며 주인공은 중얼거린다.
“끝난 걸까…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일지도 몰라.”

※ 본문 내 모든 스크린샷은
<절체절명도시4 Plus: Summer Memories>
(직접 촬영)
에서 발췌했습니다.


 
절체절명도시4 병맛귀결 스토리 1부 보기<<클릭
 
절체절명도시4 병맛귀결 스토리 11부 보기<<클릭

[무너지는 선착장, 작은 구명보트의 희망]

주인공은 조심스레 직원실 안으로 발을 들였다.
좁은 방 안에는 이미 소장, 젊은직원 두 명이 있었고, 작은 라디오를 켜둔 채 숨죽여 뉴스를 듣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간헐적으로 지직거리는 잡음과 함께 선착장 인근 상황을 알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직원들의 얼굴에는 안도감보다 불안감이 더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바로 그때—
선착장으로 이어진 옆문이 벌컥 열리며 중년 직원이 다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중년 직원:
“무리입니다! 다리가 완전히 끊겼습니다!”


순간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지상으로 빠져나갈 길은 완전히 끊겼다는 뜻이었다.

곧이어 또 젊은 직원이 헐떡이며 소장에게 보고했다.

젊은 직원:
“페리는 이미 만석입니다! 더는 태울 수 없습니다!”


주인공의 시선이 창밖으로 향했다.
멀리서 배의 경적이 울렸고, 가슴 한쪽이 불길하게 조여드는 기분이 스쳐갔다.

젊은 직원는 얼굴을 굳힌 채 다시 소리를 높였다.

젊은 직원:
“파도가 심해… 페리가 그냥 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창밖에서 배가 멀어져 가는 소리가 바람결에 묻혀 희미하게 들려왔다.
소장은 잠시 침묵하다가 굳은 표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소장:
“구명보트를 확보해라! 그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다!”

직원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 고개를 끄덕이며 흩어졌다.
하지만 건물 안의 공기는 여전히 팽팽했다.

떠나버린 페리, 무너진 다리, 그리고 언제 닥칠지 모를 해일…
혼란은 막아야 하지만, 눈빛 속에 번지는 공포는 누구도 숨길 수 없었다.

소장은 뒤늦게 주인공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소장:
“저쪽으로 가면 구명보트가 있습니다. 어서 서두르세요!
자연재해라 장담은 못 하지만… 지금은 그게 최선입니다.”


주인공은 짧게 숨을 들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떠나버린 배와, 그 배를 향해 멀어져 가는 희망을 바라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주인공:
“좋아… 오늘 내 생존권, 네 손에 걸었다. 배신하지 마라, 구명보트.”


그 말과 함께, 주인공은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조용한 직원실을 뒤로하고, 선착장 안쪽의 복도로 향하는 그의 눈동자 속에는
어느 때보다도 차갑고 묘한 긴장감이 서려 있었다.

직원실 안에서 소장이 손을 뻗어 구명보트 위치를 가리키며 주인공에게 서둘러 움직이라고 지시하는 장면. 창문 너머로 비치는 회색빛 외부와 어수선한 사무실 내부가 상황의 긴박함을 강조한다.




주인공은 직원실을 나와 서둘러 선착장 쪽으로 향했다.
멀리서 울려 퍼지는 배의 경적, 그리고 파도를 가르며 멀어지는 마지막 페리.
손에 잡힐 듯 가까웠던 희망은 그렇게 서서히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선착장에는 페리를 놓친 사람들로 북적였고, 곳곳에서 절망과 분노가 뒤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사이, 시계탑 아래 서 있는 토미타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이미 멀어져 가는 페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공을 발견한 토미타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토미타:
“...미안해. 갑자기 뛰어가서.
여기서 그 사람을 만나기로 했거든…”


그 순간, 어깨 위로 차가운 빗방울 하나가 떨어졌다.
잠시 뒤, 소리 없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며 토미타의 떨리는 목소리가 묻혔다.

토미타:
“비가 오네…
사실… 오늘 결혼하자고 말해줬었어.
여기서 만나서… 큰 항구로 같이 가서, 해외로 떠나기로 했는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는 건, 토모야는…”


토미타의 목소리는 끝내 비 속에 묻혀 사라졌다.
주인공은 잠시 입술을 다물고, 속으로 짧게 중얼거렸다.

주인공:
(…어디까지나, 이건 위로의 차원이다.)


주인공은 조용히 토미타를 살포시 끌어안았다.
잔잔한 절체절명도시4 OST가 흐르고, 카메라는 빗속의 선착장을 넓게 비춘다.
허무와 상실감, 그리고 불안이 뒤섞인 공기가 느리게 흘렀다.

그러나, 그 여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소장:
“이봐!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아직도 이런 곳에 있었어!? 여긴 위험하다고!
빨리 구명보트 쪽으로—!”


갑자기 땅이 크게 흔들렸다.
귀가 울릴 만큼 묵직한 굉음과 함께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소장:
“여진이다! 어서 서둘러야 해!!”


순간, 커다란 잔해가 머리 위로 떨어지려는 찰나—
소장이 주인공과 토미타를 강하게 밀쳐냈다.

주인공:
“소장님!!”


소장:
“으윽… 헉…!” (숨을 몰아쉬며)
“구명보트를… 못 탈 때는… 이걸…”


소장은 마지막 힘을 짜내 작은 터미널 직원 열쇠를 주인공에게 내밀었다.
그 순간, 무너져 내린 잔해가 어깨를 짓누르며 숨을 몰아쉬던 그의 몸이 미동조차 멈췄다.

빗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멀리서 겹쳐 들렸다.
주인공과 토미타는 숨을 고르며 열쇠를 바라보았다.

주인공:
(…결국, 이 작은 열쇠가 우리 생존을 좌우하겠군.)

주인공은 굳게 입술을 다물고, 비에 젖은 손으로 열쇠를 움켜쥐었다.

주인공이 비 내리는 선착장에서 토미타를 살포시 껴안고 있는 장면. 흐릿한 시계탑과 회색 하늘, 젖은 바닥이 어우러져 허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둘 사이에 잠시 찾아온 고요한 위로의 순간을 보여준다.
잔해에 깔린 소장이 마지막 힘을 다해 주인공에게 작은 터미널 열쇠를 건네는 장면. 빗줄기가 어슴푸레 화면을 가르고, 그의 떨리는 손끝에서 생명의 온기가 빠져나가는 절박한 순간이 담겨 있다.




주인공은 고무보트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갑자기 선착장의 일부 바닥이 쾅 하고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린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다로 빨려 들어갔다.
울부짖는 목소리들은 곧 거센 파도 소리에 묻혀 사라졌고,
페리 선착장에는 이제 주인공과 토미타만이 남았다.

주인공:
"...사람들이, 사람들이!"


주인공:
“젠장…! 전부 이렇게 끝이라니… 세상이 완전히 미쳐 돌아가고 있어…!!”


주인공은 이를 악물며 토미타의 팔을 잡았다.

주인공:
“토미타! 이쪽이야! 안으로 들어가야 살아남아!!”

두 사람은 비틀거리며 아슬아슬하게 건물 안으로 뛰어들었다.
숨을 몰아쉬는 주인공의 손에는, 소장이 마지막 순간 남긴 터미널 열쇠가 꼭 쥐어져 있었다.

주인공:
“헉…헉… 소장님… 제발 이 열쇠가 마지막 희망이길…!”


주인공은 계단을 오르며 2층으로 향했다.
여진으로 건물이 울릴 때마다 벽의 균열이 벌어지고, 천장 조각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주인공:
“젠장…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군…!!”


잠시 뒤, 직원용 베란다 문에 도착한 주인공은 열쇠를 사용해 잠긴 문을 열었다.
그리고 토미타와 함께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곳곳이 갈라지고 흔들리는 통로였지만, 주인공은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했다.

드디어 서쪽 부두 작업장 입구가 눈앞에 보였다.

갑작스러운 여진으로 선착장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고, 바다로 사람들이 추락하는 아비규환의 장면. 빗물과 파도 소리가 뒤섞여 공포감이 극대화된 순간.




바로 눈앞에는 계단이 있었다.
주인공은 토미타와 함께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계단 아래, 노란색 고무보트가 빗속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 순간, 다시 한 번 강한 여진이 건물을 흔들었다.

주인공:
“젠장… 건물이 무너지고 있어! 빨리 타야 해!!”


흔들리는 바닥, 떨어지는 파편을 피해
주인공과 토미타는 간신히 보트에 몸을 실었다.
바로 직후, 거대한 굉음과 함께 페리 선착장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뒤돌아본 그곳에는 이미 검은 파도와 부서진 잔해만이 남아 있었다.

어느 정도 노를 저어 나오자,
무너진 선착장이 멀리 시야에 들어왔다.
비바람 속, 주인공은 젖은 입술을 깨물며 중얼거렸다.

주인공
“하… 진짜 한 발 늦었으면 우리도 저기랑 같이 잠겼을 거야…”


토미타는 잠시 침묵하다가,

토미타:
"...토모야."


그리고 잠시 주인공을 바라보다가, 낮은 목소리로,

토미타:
“…우리… 이제 괜찮을까…?”


주인공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용히 떴다.
대답은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노를 저었다.

어둑한 하늘 아래, 고요해진 빗소리만 두 사람을 감쌌다.
노를 저어 나아가는 보트는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어둠 속을 한참 동안 흘렀다.

날이 어두워지고 빗줄기가 잦아들 무렵,
멀리서 희미한 건물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그곳을 바라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주인공:
(끝난 걸까… 아니… 이게 시작일지도 모르지.
진짜 악몽의.)

그리고 보트는,
다음 생존을 향한 또 다른 무대를 향해 조용히 나아갔다.

주인공과 토미타가 노란색 고무보트를 타고 빗속을 빠져나오는 장면. 뒤에서는 페리 선착장이 무너져 내리며 물보라와 파편이 거세게 튀어오른다. 극한의 긴박감과 아슬아슬한 탈출 순간이 담긴 장면.
빗속을 가르며 한참 노를 저어 나아가는 주인공과 토미타. 잔잔해진 파도 위로 두 사람의 보트가 외롭게 떠 있다. 긴박한 위기를 벗어났지만, 아직 긴장감이 남아 있는 상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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