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고가도로를 지나 아케보노우츠키 역에 도착한 주인공.
비상 콕으로 열차 문을 열어 통과하지만, 지진으로 뒤는 막히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잔해에 깔린 여자를 금속봉(잔해 파괴봉)으로 구출해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동쪽 개찰구에서 만난 술 취한 남성 두 명에게 붙잡혀 위기에 처한다.
주인공은 농담 섞인 한숨을 내쉬며 탈출을 노리며 기회를 엿본다.
※ 본문 내 모든 스크린샷은
<절체절명도시4 Plus: Summer Memories>
(직접 촬영)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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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봉, 깡패, 그리고 카우보이의 운명]
주인공은 무너진 고가도로를 바라봤다.
잔해 사이, 좁은 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
“...저기로 갈 수 있겠군.”
조심스레 발을 옮긴다.
콘크리트 파편이 바스락거리고, 바닥은 여전히 불안정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며 흙먼지를 일으켰다.
폐허 같은 풍경 속에서, 오직 이 길만이 살아남은 것 같았다.
주인공은 숨을 고르고, 고가도로 위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발, 또 한 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길 위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렇게 주인공은 무너진 고가도로 위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리고 잔해를 넘어가자 멀리 아케보노우츠키 역 표지판이 보였다.
주인공:
“여기가… 편의점 백룸에서 탈진한 남자가 말한 그곳이군.
다른 길은 막혔으니, 결국 여기밖에 없네.”
주인공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역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내부는 엉망이었다. 깨진 유리, 쓰러진 표지판, 흩어진 짐가방…
한때 붐볐을 플랫폼은 지금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주인공은 어두운 승강장에 도착했다.
앞을 잔해와 가로막은 열차가 길을 막고 있어, 당장 나아갈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주인공:
“젠장… 여기서 막히는 건가?”
차량 사이를 살펴보던 주인공의 눈에 비상 콕이 들어왔다.
차량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는 장치였다.
주인공은 잠시 망설이다가 콕을 잡아당겼다.
찰칵—!
주인공:
“…좋아, 길은 스스로 만드는 거지.”

주인공이 비상 콕을 사용해 열차 문을 수동으로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마자, 갑자기 또다시 지진이 일어나며 열차 바깥 통로가 잔해로 완전히 막혀버렸다.
주인공:
“젠장… 이제 뒤로는 못 가네. 이건 완전 원웨이 지옥 코스잖아… 환불도 안 되겠지?”
뒤는 막혔고, 선택지는 단 하나.
앞으로 가서 살아남는 것뿐이었다.

이렇게 주인공은 열차 안을 지나 아케보노우츠키역 홈에 도착했다.
그때, 어둠 속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여자:
“윽… 도와… 도와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한 여자가 잔해에 몸의 절반이 깔린 채 신음하고 있었다.
주인공:
“이거 정말 큰일이군! 알겠어, 내가 도와줄게!”
여자:
“부탁… 해…”
주인공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지만, 잔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여자:
“틀렸어! 안 움직여! 여기서, 여기서 죽고 말거야.."
주인공:
“포기하지 마! 내가 잔해를 치울 테니까!
널 여기서 콘크리트 압축팩으로 남겨둘 순 없잖아!"
여자:
“부탁… 부탁해…”
주인공은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일단… 잔해를 치울 만한 도구를 찾아야겠어.)


주인공:
"만약 지진이 한 번만 더 오면… 저 여자는 완전히 압축팩 신세가 될 거야.
…서둘러야 해!"
주인공은 아케보노우츠키 역 홈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잔해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 봉 하나를 발견했다.
주인공:
"오오, 이 빛깔… 이건 그냥 금속봉이 아니야.
운명의 +3 강화봉이다.
좋아, 넌 이제부터 ‘잔해 파괴봉’이야. 믿는다!"
주인공은 운명의 금속 봉을 들고 여자의 곁으로 성큼 돌아왔다.

주인공:
"기다려 봐. 진짜 좋은 금속봉을 주웠거든.
이 녀석이라면 충분히 가능해!"
여자는 희미한 희망을 품은 눈빛으로 주인공을 바라본다.
주인공:
"으랴아아앗!"
주인공은 금속봉 +3의 힘을 믿고 온 힘을 다해 잔해를 밀어냈다.
묵직한 콘크리트가 서서히 흔들리더니 결국 옆으로 굴러 떨어진다.
주인공:
"지금이야! 빨리 나와!
나 지금 팔 근육 한쪽 반납 직전이다!"
여자는 힘겹게 몸을 빼내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여자:
"고마… 고마워!"
주인공:
"후… 내가 아니었으면 오늘 넌 콘크리트 이불 덮고 잘 뻔했어."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편치 않았다. 다리 쪽을 움켜쥔 채 얼굴을 찌푸린다.
여자:
"윽…! 정신 차리고 보니 깜깜하고, 소리 질러도 아무도 안 오고…
진짜 절망하고 있었어. 그런데… 당신 덕분에 살았어."
주인공:
"아무래도 다리를 다친 것 같군.
잠깐만, 내가 응급 붕대술 발동해 줄게."
주인공은 붕대를 꺼내 능숙한 손놀림으로 다리를 고정시켰다.
여자:
"붕대까지… 정말 고마워."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자:
"여기 오래 있으면 위험해.
같이 가자."
주인공:
"좋아. 근데 미리 말해두지,
난 팀플에 약한 편이야…
왜냐면 보통 내가 제일 먼저 눕거든."
그리고 —
둘은 자연스레 파티가 되었다.


주인공과 여자는 잔해를 넘어 길을 따라 이동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동쪽 개찰구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웬 남성 둘이 서 있었다. 첫인상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마른 남자가 먼저 여자를 보더니 눈을 번쩍였다.
마른 남자:
"어? 이런 곳에 여자가 있잖아!"
곧 민머리 남자가 술병을 들이켜며 비틀거리듯 웃었다.
민머리 남자:
"오, 꽤 괜찮은데…"
둘의 시선은 노골적으로 여자를 훑었고, 공기는 금세 불길하게 변해갔다.
주인공은 한 발 앞으로 나섰다.
주인공:
"이봐, 그만둬. 그녀에게 손대는 순간… 네놈들 손목이 먼저 날아간다."
하지만 두 남자는 오히려 비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마른 남자:
"흥, 멋진 척하는 것도 지금뿐이겠지."
민머리 남자:
"좋아, 파트너. 둘 다 묶어버리자."
주인공과 여자는 순식간에 제압당해 팔과 다리가 묶였다.
여자:
"뭐야! 이거 놔! 아프다고!!"
주인공:
"이 자식들, 당장 풀어!"
민머리 남자가 비웃으며 술을 한 모금 더 삼켰다.
민머리 남자:
"쳇, 가만히 좀 있으라고."
마른 남자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마른 남자:
"하지만 저항할수록 재밌는 법이지… 크큭."
주인공은 숨을 고르며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낮게 중얼였다.
주인공:
"...좋아, 돈 줄게. 우리 둘 다 풀어줘."
(잠시 뜸을 들이다가)
“… 스탬프 쿠폰 7개도 서비스로 얹어줄게."
하지만 민머리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었다.
민머리 남자:
"돈? 필요 없어. 우린 이미 인생 로그아웃한 사람들이거든.
경찰에 잡히든 길바닥에서 죽든… 뭐, 엔딩 크레딧 뜨는 건 똑같잖아? 하하!"
마른 남자:
"그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가는 거지.
어차피 우리 인생, 지금 ‘하드코어 모드’ ON 상태니까.
미션 실패해도… 그냥 바로 리스폰 이지, 뭐. 크큭."
주인공은 속으로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주인공:
"보석녀에 금속봉, 이제는 깡패 콤보 DLC까지… 난이도 패치 좀 해줘라."
여자는 주인공 쪽을 힐끗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
"…제발 입으로라도 이겨봐..."



술 냄새가 진동하는 개찰구 한복판.
주인공과 여자는 기둥 옆에 나란히 묶인 채, 두 남자의 시끄러운 웃음소리를 듣고 있었다.
민머리 남자:
"크하하! 오늘 밤은 파티다~! 세상 망했는데 뭐 어때!"
마른 남자:
"그래, 파트너. 이제 우린 자유야. 히히히!"
주인공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주인공:
“...망했군. 이대로라면 9부 엔딩은 ‘술판 속에서 포획된 카우보이’겠지.”
그러나, 주인공의 눈빛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았다.
어딘가 이 상황을 뒤집을 실마리가 있다는 직감이 스쳤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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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도시4 병맛 귀결 스토리 10부- 지하철 대탈출과 10만 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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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시는 건 괜찮지만,
출처는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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