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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귀결 서브연재+단편집/절체절명도시4 plus

절체절명도시4 병맛귀결 스토리 5부 - 절체절명의 편의점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17.

재난 속 주인공은 화장지 한 장을 2,000엔에 팔며 생존 장사를 시작한다.
이후 사기꾼 점원과 탈진한 남자를 만나며 도시의 혼란을 겪는다.
남자는 사랑을 위한 로커 열쇠를 건네고, 주인공은 대신 전달하기로 한다.
편의점에선 미네랄워터가 4만 엔까지 오르며 병맛 사기극이 벌어진다.
모든 소란이 지나고, 주인공은 무너진 도시 속으로 다시 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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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편의점]

주인공은 화장실 문 앞에서 조용히(?) 노크했다.
“쾅, 쾅—쾅!”

주인공:
“이봐, 화장지를 가지고 왔다.”


문 너머에서 희망이 담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성:
“오오, 마침 잘 됐군! 빨리 좀 줘!”


잠시 정적.
주인공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주인공:
“…한 장당 2,000엔이다. 지금이 재난 환율 기준일이라서.”


문 너머가 조용해졌다.
곧이어 당황 반, 분노 반의 목소리가 울렸다.

남성:
“뭐!? 윽… 지금 급해 죽겠는데…
너무한 거 아니야!? 완전 약탈이잖아!!”


주인공:
“지금 이 나라에선 ‘X 닦는 권리’가 곧 화폐다.
여긴 화장지 스탠더드 체제다.”


남성:
“젠장… 알았다고! 2,000엔에 한 장! 팔아줘! 제발…!”


주인공은 천천히 지갑을 내밀었다.
돈이 손에 쥐어지고, 화장지는 문틈을 타고 들어갔다.
딱 한 장.
그 한 장의 종이가, 지금 이 남자에게 희망과 존엄, 그리고 체면을 돌려주었다.

남성:
“고맙다!! 정말… 살았다!!”


주인공은 말없이 등을 돌렸다.
그리고 조용히 혼잣말했다.

“…인플레이션은 막을 수 없어.
하지만 그건… 내 탓은 아니다.”

선택은 너의 몫이니, 감당할 용기를 준비해라.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 남자는 안도의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그도 주인공과 같은 편의점 점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

남성:
“이야~ 고마워. 네가 화장지를 줬구나.
비싸긴 했지만… 뭐, 그럴 수 있지.
오!? 설마 너도 우리 가게 점원이야?”


그 순간,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인공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찰나의 순간,
주인공의 눈빛이 번쩍였다.
그다음 순간, 남성의 손목을 뿌리쳤다.

주인공:
“…이 녀석. 한 장으로는 절대 모자랐을 텐데.”
“게다가… 그 손.
방금 인생이랑 싸우고 나온 손이잖아."


남성:
“어, 어쩔 수 없잖아.
단수돼서 물이 안 나와서…!
아무튼 미안하다! 너도 화장실 쓸 거면 조심해.
물 안 나와~ 흐흐! 그럼 난 장사 좀 해볼게~”


그리고 그는 유유히 사라졌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주인공은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카운터 쪽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2,000엔에 팔긴 했지만,
지금 이건 정신적 환불이 필요한 상황이다.”

생존의 끝에서 다시 웃는 남자. 화장지를 2,000엔에 사놓고도 감사 인사부터 한다. 똥값은 무너졌지만, 인성은 남아 있었다.
방금 X 닦은 손이 어깨에 올라오는 순간. 주인공의 눈빛은 번뜩였고, 이미 관계는 끝났다.



주인공이 카운터로 돌아가자,
남성은 편의점 내부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남성:
“이~야, 이거 엉망진창이구먼.
물건도 없고, 사람도 없고…
뭐, 어쩔 수 없지.
어떤 상황이라도 장사는 해야지.”


그는 갑자기 텅 빈 매장을 향해 외쳤다.

남성:
“자자~ 어서 사가~!
맛있는 도시락이 단돈 5,000엔!
물가 폭등은 곧 기회라고~!”


그러더니, 슬쩍 주인공을 훑어보며 말했다.

남성:
“확실히… 아르바이트생, 시바노 사키 맞나?”


주인공:
“흥, 나는 제럴드 매켈렌 중위다.”

남성은 멈칫한 뒤, 태연하게 받아쳤다.

쿠마자와:
“…그래… 그렇군.
그건 그렇고, 나는 이 가게 점장, 쿠마자와야.
당연히 알고 있었겠지?”


주인공:
“이 녀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점장은… 니 앞에 있잖아.”


그 순간, 남성의 표정이 굳더니
버럭 소리를 질렀다.

쿠마자와:
“뭐라고!? 네가 점장이라고!?
그럴 리가 있나!
이딴 복장에, 그런 얼굴에!? 말도 안 돼!
아무렇게나 말하지 마라!
…아니 설마,
지진 충격에 뇌라도 흔들렸나?
현실 감각 나간 사람처럼 말하잖아!”


그러고는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서며
카운터에 대고 또 외쳤다.

쿠마자와:
“자자~ 어서 사가~!
손소독 3회 인증 도시락이 단돈 5,000엔!
이럴 때일수록 장사가 생명이다!”

정체성은 자유고, 대화는 혼돈이다. 절체절명도시4의 선택지는 진지한 얼굴로 병맛을 권한다.



주인공은 벽룸에 쓰러져 있던 남성을 떠올렸다.
편의점에서 3,000엔짜리 물 한 병을 구입한 뒤, 다시 그에게 돌아갔다.

탈진한 남자:
“…물…”


남자는 물을 받자마자 들이켰고,
이내 숨을 돌리며 고개를 들었다.

탈진한 남자:
“살았다… 고마워.”


그 얼굴을 본 주인공은 문득 기억이 떠올랐다.

주인공:
“이 남자…
아까 그 강압적인 남자에게 쫓기던…!”


탈진한 남자:
“내가…?”


그는 주인공을 가만히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탈진한 남자:
“맞다. 네가 그때 그 사람이었구나.
정말 고마워. 혹시… 그 남자는 아직 근처야?”


주인공:
“엉뚱한 데로 보냈지.”


탈진한 남자:
“그거 참 다행이네…
지진이 아니었으면 도망치지도 못했을 거야.”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탈진한 남자:
“…혹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을까?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로 했거든.
이런 상황이지만, 꼭 찾아보고 싶어.”


그는 주머니에서 작은 열쇠 하나를 꺼내 주인공에게 건넸다.

탈진한 남자:
“이건 아케보노우츠키역 로커 열쇠야.
안에 중요한 게 있어.
그걸 남쪽에 있는 페리 선착장까지 가져다줘.”


탈진한 남자:
“나도 나중에 갈 거지만,
늦으면 먼저 떠나도 괜찮아.
길은 대부분 막혔지만… 어딘가는 통하겠지.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난 조금만 더 쉴게.”

탈진한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주인공은 열쇠를 가방에 넣고 조용히 일어섰다.
그리고 문을 나서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주인공:
“연애든 로커든, 결국 다 남의 문제로 시작된다.”

멍든 얼굴의 남자는 사랑을 찾아 떠나는 대신, 지하철역 코인 로커 열쇠를 맡긴다. 주인공은 3,000엔짜리 생수와 맞바꾼 인생 퀘스트를 떠날 준비를 마쳤다.



주인공이 다시 카운터로 돌아왔을 때, 그 남성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장사 중이었다.

쿠마자와:
“자자~ 어서 사!
맛있는 도시락이 5,000엔밖에 안 한다고!”


그때, 갓난아기를 안은 여성이 들어왔다.

여성:
“실례합니다. 미네랄 워터, 혹시 남아 있나요?”


쿠마자와:
“있죠! 마침 딱 하나 남았습니다!
가격은… 2만 엔입니다!!”


어이없던 주인공이 한마디했다.

주인공:
“이봐, 너무 비싸잖아.
난 아까 3,000엔에 팔았다고.”
(…물론 그건 500ml였지만.)

쿠마자와:
“비싸다고? 싫으면 딴 데 가.
좋아, 지금부터 3만 엔이다! 단돈 3만 엔!
미네랄 워터, 이 기회에 겟!”


주인공:
“…이녀석, 왜 말을 하면 할수록 가격이 올라가는데?”


쿠마자와:
“딩동댕동~ 가격이 변동되었습니다!
현재 미네랄 워터는 4만 엔입니다! 감사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순간, 한 중년 남성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쳤다.

중년 남성:
“뭐야!? 너, 내 가게에서 지금 뭐 하는 거야!?”


쿠마자와:
“아… 그게… 부재중이라 잠깐 지원을…”


중년 남성:
“지원? 내가 언제 4만 엔에 팔라고 했어!?”


순간 당황한 남성은 콧노래를 흥얼대며 슬금슬금 가게를 빠져나갔다.

(…저 녀석은 대체 뭐였던 걸까?)

중년 남성:
“제가 이 가게의 진짜 점장입니다.
자리를 비운 사이에 폐를 끼쳤군요.
미네랄 워터는 그냥 가져가세요.”


그는 여성에게 물병을 건넸고, 여성은 깊이 고개를 숙이고 떠났다.

여성:
“정말 감사합니다!”


조용해진 가게. 점장은 고개를 돌려 주인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중년 남성:
“이상한 녀석한테 맞서줘서 고맙다.
덕분에 가게 체면은 살았지.
답례… 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거 받아.”


주인공은 구급 세트 아이템을 받았다.

중년 남성:
“곤란한 일 있을 땐 또 들러.
지금은 별볼일 없는 가게지만… 하하핫!
응? 근데… 너 왜 우리 유니폼 입고 있냐?”

그 질문을 듣자, 주인공은 발걸음을 옮기며
조용히 편의점을 빠져나왔다.
편의점 점원복을 입은 채, 아무 말도 없이...

그 순간, 도시가 다시 크게 흔들렸다.
주인공의 눈앞에서, 마치 종잇장처럼
건물 한 채가 폭삭 내려앉았다.

잔해에서 흙먼지가 뿜어오르고, 유리 조각이 아슬아슬하게 발치에 박혔다.

(…아, 이제 진짜 시작이네. 인생이란 이름의 야간 알바가.)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 멈춰 선 채,
폭삭 내려앉은 건물을 묵묵히 바라봤다.
이제 다시 걸어야 할 길이, 그 안에 있다는 듯이.

절체절명도시 물가상승의 현장. 아기 안고 있는데, 도시락보다 더 비싼 물을 두고 협상이 벌어진다.

 

양·해·부·탁·요 — 이쯤 되면 세뇌 주문. 가격 인상 마법이 발동되는 순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퇴장하는 사기 상인. 과연 그는 진짜 점원이었을까, 아니면 도시의 혼돈 그 자체였을까?

 

진짜 점장이 가게에 돌아와 상황을 수습하며 자신이 실제 점장임을 밝히는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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