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tnir Inc. 근처에서 마지막 학생 히로코를 구한 주인공은 히가, 히데미, 에리와 합류한다.
학교로 돌아가려던 길이 막혀, 기울어진 건물 밑을 지나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곳은 막다른 길이었고, 트럭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불길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두 힘을 합쳐 트럭을 밀어 길을 뚫었다.
앞의 도시는 폐허처럼 파괴돼 있었고, 뒤쪽 길은 불길에 막혀 있었다.
수영복 차림의 주인공은 다시 재난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트럭 스테이크와 불쇼, 재난 속 수영복 생존기]
히스이 고등학교 학생 수색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Glitnir Inc. 근처에서 마지막 학생, 히로코를 발견했다.
주인공: “히스이 고등학교 학생 맞지? 선생님이 찾고 있었어.”
히로코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고, 멀리서 히가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히가: “히로코!”
히가는 그녀를 달래며, 다른 학생들인 히데미와 에리도 무사히 합류했다.
학교로 돌아가려 했지만 길이 막혀 있었다.
에리와 히데미는 기어서 건너편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히데미는 “히로코가 먼저 가 봐”라며 떠밀었다.
주인공은 팔짱을 끼고 히데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주인공: “사사건건 얄밉게 나서는 걸 보니, 본인이 직접 가 보면 되지 않을까?”
히데미: “누굴 말하는 거야! 내 어디가 얄미워?”
주인공: “니 목소리 톤부터!”
에리: “음… 우리 히스이 고등학교 사람들은 그런 거친 일은 하기 힘들죠.”
히데미: “맞아요! 우리는 단정한 몸가짐이 중요하니까요!”
결국, 주인공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주인공: “좋아, 내가 간다. 근데 옷 더러워지면 세탁비 청구한다?"
주인공은 숨을 고르며 잔해 틈에서 몸을 빼냈다. 무릎과 손바닥은 온통 먼지투성이. 뒤이어 히가, 히로코, 에리, 히데미도 ‘기어서 온 사람들의 공통자세’로 등장했다.
에리: “여기도… 굉장하구나…”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봤다. 무너진 건물 파편들이 여기저기 산처럼 쌓여 있고, 공기 중에는 먼지가 뿌옇게 떠 있었다.
그때 히데미의 시선이 한곳에 멈췄다.
히데미: “저길… 지나가야 돼?”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반쯤 부서져 기울어진 건물 밑. 당장이라도 ‘철거 완료’라는 자막이 뜰 것 같은 위험천만한 구역이었다.
주인공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 또 누군가를 먼저 보내려는 플래그구나…)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기울어진 건물 밑을 지나갔다.
공간은 넓었지만, 머리 위 건물이 “오늘까지만 버텨줄게” 하는 듯한 위태로운 자세였다.
지진이 살짝 흔들릴 때마다 먼지가 후드득 떨어져서, 주인공은 숨까지 참으며 걸었다.
간신히 반대편에 도착했더니… 막다른 길.
그런데, 거기엔 뭔가 수상하게 서 있는 트럭 한 대.
마치 “나 좀 밀어줄래?” 하고 건들거리는 듯한 위치였다.
주인공의 눈빛이 번쩍였다.
"…이거, 밀면 길 뚫리겠는데?"
트럭을 밀기 위해 주인공이 먼저 달라붙었다.
“우랴아앗!! 오늘 점심은 트럭 스테이크다!!”
그러나 트럭은 “아직 안 가~” 하는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땅이 울리며 주위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바닥에 흘러 있던 기름에 불이 붙은 모양이었다.
뜨거운 열기와 연기 속에서 주인공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그때 히가가 합세했다.
히가: “이이익…!!”
둘이 필사적으로 밀었지만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주인공은 순간 번뜩였다.
“혹시… 당기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문고리를 잡아당겨봤지만, 당연히 소용없었다.
불길은 점점 다가오고, 학생들이 하나둘 합류했다.
일행: “이야아앗!!”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주인공은 인생에서 가장 분했던 순간—치킨에서 윙 하나 빼앗겼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트럭이 밀려나 길이 열렸다.
트럭을 밀어 길을 만든 뒤, 일행은 그 자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살폈다.
눈앞에 펼쳐진 도시는, 불과 아까 전 지나온 곳보다 훨씬 심하게 파괴돼 있었다.
히데미: "뭐야, 이거… 아까 거기보다 더 심하잖아!?"
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자신들이 빠져나온 반대편을 바라봤다.
그곳에서는 불길이 치솟으며 되돌아갈 길을 완전히 끊어놓고 있었다.
히데미: "이제 반대쪽으로도 돌아갈 수 없겠네…"
그 순간, 숨을 고르던 히가가 자리에서 일어나 단호하게 말했다.
히가: "모두, 조심히 가자!"
주인공은 무너진 도시를 천천히 살폈다.
그리고 가로수가 있는 턱 앞에 조용히 앉았다.
주인공(독백):
“ 저렇게 큰 건물마저 무너지다니… 난처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
나는 오늘 아침에… 거리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으로 왔어.
어제까지 나는 기쁜 일도 있고, 싫은 일도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
지금의 나는 나를 걱정하고 있을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인공: “자… 출발이다!!”
그 순간, 시선이 자신이 입은 반바지를 스쳤다.
(…근데, 이렇게 화려한 수영복 입고 재난 현장 걷는 사람… 나밖에 없겠지?)
이렇게 해서 마지막 히스이 고등학교 학생까지 전원 구조 완료!
하지만 그 앞길에는 무너진 도시와 막혀버린 귀로만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영복 차림으로 재난 한복판을 걷는 주인공의 생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에는 과연 어떤 황당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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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도시4 병맛귀결 스토리 4부 - 인류애로 시작했지만, 끝은 화장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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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시는 건 괜찮지만,
출처는 꼭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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