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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귀결 서브연재+단편집/절체절명도시4 plus

절체절명도시4 병맛귀결 스토리 2부 - 99,000엔·열쇠·수영복, 지진 속 쇼핑 3종 세트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10.

지진이 발생한 도심에서 주인공은 구조와 병맛 선택을 오가며 하루를 보낸다. 여교사의 부탁으로 학생을 찾고, 건달 퀘스트를 회피하며, Glitnir Inc.에서 교통비 명목으로 99,000엔을 챙긴다. 쇼핑몰에서는 학생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절망적인 여인에게서 스태프 열쇠를 얻는다. 이어 패션 사무소에서 디자이너 아케미를 구해 주고, 수영복까지 파밍해 달아난다. 마지막엔 공원에서 그 수영복을 당당히 입고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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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00엔·열쇠·수영복, 지진 속 쇼핑 3종 세트]

공원 탐색을 마치고 북쪽으로 향하던 주인공, 그때 길가에서 난처한 표정의 여성을 발견했다.
그녀는 주인공을 향해 다급히 달려와 말을 걸었다.

여성: “혹시 청색 조끼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못 보셨나요?”
주인공: “진정하세요.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그녀는 히스이 고등학교의 교사,
히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수업을 빼먹고 나온 학생들을 찾으러 왔지만,
지진이 발생한 탓에 더 걱정이 커졌다고 했다.

히가: “혹시 보게 되면 제게 알려주세요. 이 근처에 온 학생은 세 명일 거예요.”

주인공: (예쁜 선생님이군…)
주인공: “기, 기꺼이 찾아드리죠!”

그녀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거듭 부탁했고, 주인공은 새로운 목표를 품었다.
— ‘학생 수색’이라는 이름의 임무, 그리고 조금은 개인적인 동기.

주인공이 예쁜 여성 교사와 마주 서 있다. 화면에는 ‘학생 찾기’보다 주인공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미묘하게 수상한 선택지가 반짝인다.
주인공이 여성 교사의 손을 잡고, 학생 수색보다 손을 잡은 사실에 더 몰입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바로 옆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주인공 앞에,
“건달 NPC 전형” 같은 남자가 불쑥 나타났다.

남자: “이봐, 거기 형씨!”
주인공: (아, 100% 퀘스트 걸리는 얼굴이군...)

그는 키가 자기만 하고, 얼굴에 상처가 있으며,
검은 티셔츠를 입은 남자를 못 봤냐고 물었다.
…바로 그 순간, 남자의 등 뒤로 ‘검색 조건 100% 일치’한 인물이 동쪽으로 전력 질주 중이었다.

주인공: “(퀘스트 회피 스킬 발동) 남쪽에서 봤습니다.”

남자: “쳇, 발 빠른 녀석이군!”

그는 믿고 남쪽으로 달려갔고, 주인공은 작게 웃었다.

주인공: “후… 불필요한 전투를 피했군.”

횡단보도 갑툭튀 보스전, 줄무늬 양복으로 시선 강탈, 대화 걸면 메인 퀘스트 강제 수락, 지나가던 주인공 발목 잡힘, 검은 티셔츠 러너와의 삼각관계(?) 시작



횡단보도를 지나 Glitnir Inc. 빌딩에 들어섰다.
로비 한쪽,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인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남자: “젠장… 이럴 때 면접이 연기되다니… 어머니, 죄송해요.”

그는 지방에서 올라와 오랜 준비 끝에 3차 면접까지 왔다고 했다.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오직 이 회사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길이었다.
하지만 오늘, 지진이 그 모든 걸 멈춰 세웠다.

주인공: “지진에 굴하지 말고 힘내세요.”

그 말에 남자는 울먹였고, 주인공은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다시 걸음을 옮기면서도, 그 쓸쓸한 뒷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Glitnir Inc. 로비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인 면접 준비생과, 그 옆에 앉아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는 주인공



사실 주인공은 소개팅이 아니라 면접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필자도 방금 알았다.

하지만 지진 때문에 면접이 날아가자 속으로 결심했다.
“그래… 적어도 교통비라도 뜯어가야지.”

로비 접수처로 다가가 물었다.
주인공: “오늘 여기까지 온 교통비는 어떻게 되나요?”
접수원: “물론 지불해 드립니다.”

편도 6,700엔… 하지만 주인공은 과감하게 ‘99,000엔’을 적었다.
접수원: “네, 네!? …99,000엔이군요. 이걸… 받아 주십시오…”

그렇게 그는 지진 속에서도 꿋꿋이 99,000엔을 챙겼다.

로비에서 주인공이 접수원으로부터 황당하게도 99,000엔을 교통비 명목으로 받는 장면. 지진 와중에도 어쩐지 승리감이 느껴지는 표정과, 어이없어하는 접수원의 대비가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은 쇼핑몰 2층에서 청색 조끼를 입은 여학생 무리를 발견했다.

히데미: “뭐죠? 우리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주인공: “히스이 고등학교 학생 맞지? 선생님이 찾고 있었어.”

에리: “아… 히가 선생님 말이군요. 우리를 걱정하는 걸까…”
히데미: “계속 여기 있어도 소용없어 보이는데…”

잠시 감사 인사를 건넨 뒤, 그들은 돌아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수다를 이어갔다.
주인공은 멀찍이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래… 전해줬으면 됐지, 이제 쇼핑 얘기로 2부 회의 들어가네."

쇼핑몰 2층, 청색 조끼를 입은 여학생들에게 히가 선생님이 찾고 있다고 전하는 주인공. 그러나 학생들은 돌아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쇼핑 이야기를 이어간다.



주인공은 쇼핑몰 3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한 여성이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리고 있었다.

여성: “지쳤어… 이제 모든 게 다 지긋지긋해. 지진이든 뭐든 상관없으니까, 내 삶을 바꿔 줘!”

그냥 지나치기엔 찜찜했다. 주인공은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주인공: “제게 말해 보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여성: “당장 저리 꺼져!”

그래도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인공: “당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자, 고백해 봅시다.”

여성은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여성: “뭐!? 너 보통 내기가 아니구나. …이거 말이지?”

그녀의 손에는 패션 사무소 스태프 통로 열쇠가 들려 있었다.
아까 직원이 떨어뜨린 걸 주웠지만, 괜히 심술이 나서 일부러 숨겨뒀던 것이다.

여성: “나쁜 짓을 하면 누군가 보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 착한 일은 아무도 봐주지 않는데…”

그녀는 열쇠를 건네며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여성: “열쇠 돌려 줄게. 지금은 혼자 있게 해 줘.”

주인공은 열쇠를 쥔 채, 그녀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봤다.

어두운 쇼핑몰 3층 복도에서 검은 옷에 은색 백팩을 멘 주인공이, 절망적인 표정으로 ‘내 삶을 바꿔 달라’고 외치는 여성에게 ‘제게 말해보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라고 선택지를 고르는 장면.




주인공은 쇼핑센터 3층 ,
패션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공간, 발에 무언가 걸려 멈춰 섰다.
잔해 속에서 한 여성이 힘겹게 목소리를 냈다.

여성: “누구… 누구야? 못 움직이겠어, 나 좀 도와줘!”
주인공은 차분히 상태를 살핀 뒤, 병맛 같은 생각을 했다.
주인공: “현금? 쿠폰? 아니면 점심 식사권이라도?”

여성: “뭐라고!? 사람이 곤란해하고 있는데 너무하잖아!”
결국 주인공은 여성을 구해 주었다.

여성: “정말 고마워! 어라? 우리 직원이 아니네. 아무튼 이곳은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는 게 좋아.”

밖으로 나온 뒤, 여성이 백화점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성: “많이 망가졌구나… 도와줘서 고마워.”

주인공은 왠지 마음이 약해져서 사례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 괜히 훈훈하게 마무리했네. 오늘 저녁은 컵라면이구만…)

주인공: “다친 데는 없나요? 괜찮아요? 아케미 씨.”
아케미: “마음씨가 따뜻하구나! 그런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거야?”
주인공: “아케미 씨… 제 지갑 속 포스터에 있잖아요.”

아케미는 시선을 피하며 웃었다.
아케미: “...잘 부탁해. 그럼 이만 가 볼게. 아, 그렇지. 상황은 이렇지만 우리 가게 옷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시착해 봐.”

그녀의 뒷모습이 멀어질수록, 주인공 손에 남은 건 열쇠 하나와
“오늘 저녁은 컵라면”이라는 씁쓸한 예감뿐이었다.

어두운 패션 사무소 안, 상자들 사이에서 구조된 아케미가 주인공에게 “이곳은 어둡고 위험하니 밖으로 나가자”고 말하는 장면
쇼핑몰 복도에서, 주인공이 어깨에 가방을 멋지게 걸친 채 폼을 잡으며 아케미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는 순간.



쇼핑센터에서 수영복을 챙긴 주인공이 출구로 향하자, 뒤에서 아케미의 목소리가 날아왔다.

아케미: "잠깐 기다려. 우리 가게 상품을 가져가지 않았어!?"
주인공: "아, 이거요? 시착 중입니다. 평생."

아케미가 눈을 크게 뜨자, 주인공은 화들짝 돌아서 전력질주했다.
주인공: "반품은 인생에서 안 받습니다!"

뒤에서 아케미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아케미: "저기, 잠깐! 그건 여름 신상이라고!"

쇼핑센터에서 아케미가 ‘그거 훔쳐간 거 아니냐’고 따졌던 초록 수영복을 뻔뻔하게 입고 선 주인공. 주변 사람들은 모른 척하며 벤치에 앉아 있다.



지진 속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어떻게든 챙길 건 다 챙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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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도 예의는 지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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