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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 : 병맛귀결 서브스토리/용과같이7

용과같이7 병맛 귀결 서브스토리-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진짜 교본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23.

이 글은 『용과같이7』의 서브스토리 [No.21–야쿠자의 쓰레기장] 를 기반으로, 원래 이야기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감정선과 병맛을 재구성한 팬심 가득한 서사 재현 콘텐츠입니다.

원작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사와 장면은 가능한 한 흐름에 맞게 덧붙였으며,
『용과같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애정을 담아 풀어냈습니다.

리뷰도, 창작도, 리터치도 아니며
그저 한 장면 속 감정을 조금 더 또렷하게 꺼내보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 본문 내 모든 스크린샷은 <용과같이> 시리즈(직접 촬영)에서 발췌했습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진짜 교본]

카스가는 길거리를 걷다 기괴한 장면을 목격했다.
분리수거장에서 웬 남자가 쓰레기 더미에 거꾸로 파묻힌 채 발만 버둥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으아아아아악! 살려 줘!!”

“응? 뭐지?”
카스가는 멈춰 서서 중얼거렸다.

“살려 줘~~~! 아무도 없어?!”

황당했지만, 이미 봐 버렸으니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
카스가는 천천히 다가가 쓰레기 더미 속으로 손을 뻗었다.

“이봐, 가만히 있어 봐. 지금 꺼내 줄 테니까.”

잠시 후, 남자가 겨우 빠져나왔다.
“허억… 허억… 죽는 줄 알았네. 휴우… 살았다. 정말 고마워!”

카스가는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거기서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어쩌다 그런 꼴이 된 건데?”

남자는 옷에 묻은 쓰레기를 털며 대답했다.
“난 수상한 사람이 아니야. 그냥 이 쓰레기장 정규직 노숙자야. 이름은 시게라고 해.”

“노숙자가… 분리수거장에서 뭐하다가?”

시게는 입을 꾹 다물다가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보물찾기라 쓰고, 분리수거계 인디아나 존스라 읽지.”

“보물찾기…?”
카스가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래. 큰 소린 못 하겠지만, 이 쓰레기 안엔 엄청난 게 잠들어 있지.
그거 꺼내다가 그만 빠진 거야.”


시게는 바지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였다. 반짝이는 시계였다.

“봐라. 이 시계, 하나에 100만 엔짜리다. 방금 전까진 개 사료 봉투 옆에 있었지.”

“뭐!? 100만!? 이런 걸 누가 버려?”
카스가는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야쿠자 놈들이지. 영수증 처리 곤란한 물건은 다 여기 정기 배송이거든.
헤헤, 그래서 뒤져 보면 돈벌이가 꽤 된다니까.”


카스가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 그래도 되는 거야? 걸리면 위험할 텐데.”

“걱정 마. 아직 단 한 번도 안 걸렸거든. 게다가 버린 물건이잖아? 따질 것도 없어.”

시게는 어깨를 으쓱였다.
“당신도 관심 없어? 마음에 드는 게 분명 있을 텐데.”

“…아니, 난 됐어.”
카스가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그럼 뭐. 어쨌든 당신은 날 구해 준 은인이니까… 다음에 쓰레기에서 건진 명품 쇼핑백 같은 거 하나 줄게.
냄새는 좀 배어 있을 거야.”


시게는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럼, 카스가 씨! 기대하라고. 다음에 또 보자고!”

그는 다시 쓰레기 더미 속으로 파고들었다.

카스가는 잠시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신경 쓰이는군… 쓰레기 더미인데, 왜 내가 재활용되고 있는 기분이지?”

쓰레기 더미 속에 거꾸로 꽂힌 한 남자. 발만 허우적대며 구조를 외친다. 황당하지만 웃음이 나는 장면.
보물 찾기 철학을 설파하는 노숙자 시게. 쓰레기장 속의 인디아나 존스.




며칠 후, 카스가는 다시 그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찾았다.
역시나, 시게는 그곳에서 여전히 쓰레기 더미를 뒤적이고 있었다.

“오, 안녕? 아직도 그러고 있어?”
카스가가 말을 건넸다.

시게는 얼굴에 기름 묻은 듯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게 노다지라니까. 주식, 코인 다 필요 없어.
난 쓰레기장 코인만 믿는다. 하하하!
실제로 야쿠자를 본 것도 처음 한 번뿐이니까 거의 안 올 거야.”


그는 무언가를 주워 들더니 카스가에게 내밀었다.

“아, 맞다. 보답해야지. 마침 적당한 걸 찾았거든.
방금까지 라면 국물 묻어 있던 건데, 닦으면 새 거야.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봐.”


카스가는 무심히 눈을 굴리다가, 은은하게 빛나는 봉 하나에 시선이 멈췄다.

(…음, 검고 윤이 나는 긴봉이 마음에 드는군.)

“그럼 이걸 받아도 될까?”

“좋아! 가져가!”

왜 거기에 그것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카스가는 그렇게 무명의 검을 손에 넣었다.

잠시 무게감을 느껴보던 카스가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
“그런데 아무리 야쿠자들의 처리장이라지만, 위험한 물건이 많지 않아?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시게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위험하다니, 인생이 원래 위험이지.
…그러니까 제발 이 노다지, 인스타에 공유하지 마. 해시태그 타면 망한다.”


“굳이 말할 일은 없어.”

“그럼 다행이고, 오늘은 이만 가야겠다. 또 보자, 카스가 씨!”

“그래.”

시게는 그렇게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쓰레기 더미 속엔 여전히 이상한 빛과 기묘한 냄새가 섞여 있었다.

시게가 카스가에게 쓰레기 보물 중 하나를 권한다. 선택지는 검고 윤이 나는 긴 봉부터 기분 나쁜 형겊까지, 쓰레기장 맞춤형 보상.
카스가, 진지하게 충고한다. 쓰레기 산더미 사이인데도 마치 회의실 발언처럼 무겁다.
시게, 그의 표정은 마치 '쓰레기도 인생도 별거 없다'는 듯하다.




얼마 후, 카스가는 왠지 불안한 마음에 다시 한 번 시게를 찾아갔다.
역시나 시게는 쓰레기 더미를 부지런히 뒤지고 있었다.

“오, 카스가 씨! 이러니 저러니 해도 또 왔네.”

“상황을 살피러 왔을 뿐이야. 근데 오늘도 뭐 좀 발견했어?”

시게는 주섬주섬 쓰레기더미를 뒤적이며 씨익 웃었다.
“지금 뒤져보던 중이야. 어디 보자…. 오우? 괜찮아 보이는 셔츠가 있네. 잡아당겨 볼까?”

“또 지난번처럼 머리부터 빠지지 말고.”

“똑같은 실수를 두 번은 안 해! …이얍!”

시게는 힘껏 셔츠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뽑혀 나온 셔츠는 예상과 달리 혈흔으로 물들어 있었다.

“히이이익!!”

“뭐야… 아니, 이 셔츠 피투성이잖아!”
카스가가 놀라 소리쳤다.

시게는 덜덜 떨며 외쳤다.
“이거 아직 덜 말랐어! 게다가 옷도 구멍 투성이야! …이거 좀비 코스프레용인가?”

“이봐, 장난할 때가 아니야!”

“겨… 경찰한테 신고해야 하나!? 번호가… 번호가… 아 맞다, 난 휴대폰이 없지!!”

“일단 좀 진정해!”

바로 그때였다.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 건장한 남자 둘이 모습을 드러냈다.
딱 봐도 야쿠자였다.

“하여간 쓸데없이 일만 늘리고 말이야.”
건장한 남자가 투덜거렸다.

“녀석의 옷을 왜 일반쓰레기에 버려!? 이건 대형 폐기물이잖아, 바보야!”

말단 야쿠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죄, 죄송합니다 형님… 셔츠 하나쯤은 재활용 날에 버려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러다 CCTV에 잡히면 뭐라고 할 건데? ‘이거 코스프레 의상입니다’라고 말할 거냐?!”

말단은 허리를 굽신굽신 숙이며 외쳤다.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자선단체 헌옷 수거함에 넣겠습니다, 형님!”

건장한 야쿠자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그래, 어디에 버렸는데? 빨리 치워야 한다.”

“네… 바로 저 쓰레기 더미에… 앗!?”

말단 야쿠자의 시선이 카스가와 시게를 향했다.
“이봐, 너희 뭐 하는 거야 거기서!”

“응? 다, 당신들은 또 뭐야?”
시게가 얼떨떨하게 물었다.

건장한 야쿠자는 피투성이 셔츠를 보더니 씩 웃었다.
“쳇… 하필이면 그걸 찾아내다니.”

“하필이면…?”
시게는 뒷걸음질치며 되물었다.

“너희한테 원한은 없지만, 그걸 본 이상 돌려보낼 수는 없지. 뭐,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라.
…이제 넌 우리 조직의 재활용 품목이야.”


시게는 겁에 질려 땅에 떨어진 셔츠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 말은… 진짜로 당신들이 이걸 버렸다는…!?'

건장한 야쿠자는 비웃듯 중얼거렸다.
“훗… 곧 갈 녀석이 그걸 알아 뭐 하려고? 니들은 이미 청소 차량 출근 명단에 예약이다.”

카스가는 이를 악물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젠장… 어쩔 수 없군!”

그는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곧, 긴장과 쓰레기 냄새가 뒤섞인 채 전투가 시작됐다.

셔츠를 주워 보더니 피범벅인 걸 보고 기겁한 시게. 겁에 질려 셔츠를 가리키며 비명 지르는 중.
선글라스 낀 건장한 야쿠자와 말단 야쿠자가 등장. 피묻은 셔츠 사건을 목격한 카스가와 시게를 향해 냉정하게 선고 중.




야쿠자들은 살기를 풍기며 카스가에게 덤벼들었지만,
결국 쓰레기 더미에 거꾸로 처박히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시게는 얼굴이 창백해진 채 중얼거렸다.
“꿈 같은 얘기지 뭐… 쓰레기 더미에서 대박을 노리다간 내가 진짜 쓰레기로 분리수거될 판이야.”

카스가는 잠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쓰레기 더미에서 인생까지 건질 순 없지… 이제는 다른 길을 찾는 게 맞아.”

그러자 시게는 망설이다가 작은 책자를 내밀었다.
“답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거 받아. 당신이 없었으면 난 진작에 저 세상 갔을 거야.”

카스가는 의협신 교본을 받았다.
이게 무슨 대단한 비급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동네 서점에서 파는 자기계발서 같았다.

“그럼 난 간다. 일자리를 찾으려면 우선 외모부터 챙겨야지.”

카스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좋은 일자리를 찾길 바랄게.”

시게는 마지막으로 히죽 웃더니 손을 흔들었다.
“그러게… 쓰레기 처리장도 괜찮겠군. 뭐든 줍다 보면 언젠간 인생도 건질지 누가 알아?”

그렇게 시게는 떠났다.

카스가는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하긴… 인생이란 결국 버려진 더미 속에서도 발버둥치는 거니까.”

시게의 뒷모습은 금세 사람들 틈에 섞여 사라졌다.
남은 건 악취와, 그리고 알 수 없는 씁쓸한 교본 한 권뿐이었다.
카스가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쓰레기 더미에 야쿠자 두 명이 거꾸로 처박혀 다리만 허우적거리는 가운데, 시게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카스가에게 넋두리 중. ‘설마 이렇게까지 위험할 줄이야…’라는 표정이 상황을 더 코믹하게 만든다.
쓰레기 더미 앞에서 여전히 심각한 척하는 시게. 하지만 대사와 달리 표정은 ‘아직도 뭐라도 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 가득한 눈빛이다. 뒤에 쌓인 쓰레기봉투들이 아이러니하게 그의 무대 같다.
카스가가 진지하게 ‘참나, 하여간 끈질기군…’ 하고 중얼거리는 장면. 하지만 뒤에는 여전히 거꾸로 꽂힌 야쿠자들의 다리가 씩씩대며 춤을 추고 있어, 긴장감 대신 병맛이 폭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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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7 병맛 귀결 서브스토리-1부 혼밥의 끝에서 : 외로움이 말 걸던 날

이 글은 『용과같이7』의 서브스토리 [No.20–고독한 식탁] 를 기반으로, 원래 이야기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감정선과 병맛을 재구성한 팬심 가득한 서사 재현 콘텐츠입니다.원작의 정서를 훼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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