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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 : 병맛귀결 서브스토리/용과같이7

용과같이7 병맛 귀결 서브스토리-이카리와 함께하는 인간력 자격 특강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7.

이 글은 『용과같이7』의 서브스토리 [No.10 – 오우나바라에 뛰어들어라!]를 기반으로, 원래 이야기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감정선과 병맛을 재구성한 팬심 가득한 서사 재현 콘텐츠입니다.

원작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사와 장면은 가능한 한 흐름에 맞게 덧붙였으며,
『용과같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애정을 담아 풀어냈습니다.

리뷰도, 창작도, 리터치도 아니며
그저 한 장면 속 감정을 조금 더 또렷하게 꺼내보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이카리와 함께하는 인간력 자격 특강]

카스가는 평소처럼
거리를 느긋하게 걷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낯선 외국인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Excuse me!”
“응?”
“Can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station?”
“어… 뭐라고?”

외국인은 다시 물었다.
“Can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station?”

카스가는 눈을 반짝이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오호라… 영어로군 그래.”

그는 마음을 굳혔다.
지금까지 자막으로 봤던 영어를 총동원한다.

학교 영어는 까먹었지만,
영화와 만화, 게임 자막에서 본 단어들—
그건 어째서인지
머릿속에 또렷이 남아 있었다.

카스가는 미소를 띠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후후후… 돈!트! 워리!”

“???”

외국인은 고개를 갸웃했다.
‘역은 멀어 보인다’ 는 표정이었다.

카스가는 당황했다.
“응? 이게 아닌가…?
어, 그 뭐냐… 헬로? 미투? 스탑? 아이엠어보이…?”

그때였다.
어디선가 정장을 입은
안경 낀 남자가
느긋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외국인 남성이 카스가에게 영어로 길을 묻고 있다. 'Can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station?'이라는 질문에 카스가는 당황한 얼굴로 반응한다.




정장남은 카스가를 힐끗 쳐다보더니,
콧방귀와 함께 말했다.

“훗, 영어도 못 한다니…"
"그걸로는 글로벌 냅킨도 못 접는다.”


외국인은 다시 정중하게 물었다.
“Can you tell me how to get to the station?”

그 순간—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틀었다.
그리고 박력 있는 포즈와 함께
자신의 잉글리쉬를 해방시켰다.

“고우 스트레이트!
턴 라이트! 고고고우!
고 유어 웨이!
빌리브 유아 셀프!
트러스트 유어 드림!
도 어 라이크 어 챔피언!”


그건 길 안내라기보단,
국제 자격증 마스터의 정신 공격이었다.

“......Oh, alright. Thank you!”

“유↗ 아↘ 웰↗컴↘!! 후후…"
"잉글리쉬 자격증을 딴 보람이 있군 그래.”


카스가는 어정쩡하게 웃었다.
“고… 고맙다. 난 영어에 젬병이라…”

“천만에.
하지만 이 정도 영어도 못 하면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고.”

“요즘은 인터내셔널 퍼슨이 기본이지.
나도 그걸 위해 인간력을 갈고 있어.”


그는 옆 건물을 가리켰다.

“여기!
오우나바라 자격증 학교!
지금까지 딴 자격증만 해도 50개는 넘지!”


“50개!? 난 하나도 없는데…”

“그럼 큰일이지.
인간력을 안 갈면 굶어 죽는 시대야.”


“근데 지금 1회 무료 수강 이벤트 중이거든.
공짜로 인간력을 올릴 기회,
솔깃하지 않아?”

“…뭐, 솔깃하긴 한데…”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자!
자격증도 단김에 따야지!
자, 자, 자!!”


그렇게 카스가는
남자의 손에 이끌려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접수처가 보이는 순간,
그는 자격증이라는 늪에 발을 들였다.

정장 입은 남성이 주먹을 불끈 쥔 채, 영어로 길 안내를 외치고 있다. '고 스트레이트! 엔 턴 라이트! 고고고! 빌리브 유어 셀프!'를 외치는 그의 눈빛은 마치 국제 자격증을 믿고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듯하다. 이건 길 안내가 아니라 동기부여 세미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넓은 로비 안쪽에 접수처와 안내 직원이 보였다.
반듯한 정장 차림의 여성은 미소 지으며 이카리를 바라봤다.

그 순간, 이카리는 급히 자세를 고치더니
목소리를 높였다.

“아, 아, 안녕하세요! 미야코시씨!!
오늘도 강의실을 밝히는 햇살 같으시네요!!
…아, 아뇨, 비유입니다! 농담입니다! 하하하!!
진심 73%, 농담 27%쯤? 하하…하…”


카스가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역시나… 이 녀석,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날 끌고 왔군…)

“같이 계신 분은?”

“이, 이분이요!?
체험 강좌 희망자입니다!
제가! 직접! 사심 0%로 데려왔습니다!
어차피 자격증 50개 딴 것도…
미야코시씨가 있는 학교라서…
…농담입니다! 하하하!!!”


카스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농담이라면서 왜 땀이 줄줄 흐르냐…)

여성은 정중하게 인사했다.
이름은 미야코시, 접수를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 간단히 본교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이카리는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귓구녕 파고 똑똑히 들어!
이건 그냥 설명이 아니야!
미야코시 씨의 음성 강의야!
ASMR급 집중력 요구된다고!!”


“…너 말이야, 진짜 닥치고 있어 줄래?”

카스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의 한 마디에, 주변 공기의 밀도가 떨어졌다.

그 틈을 타, 미야코시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이 학교는 취업부터 취미까지 모든 자격 취득을 지원하며,
자격증 합격률은 업계 넘버원.

그러나 그녀의 말투가 단단해지며,
진심이 묻어난 문장이 흘러나왔다.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얼마나 성장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카리는 들썩이는 어깨를 간신히 붙잡으며 말했다.

“명언이다… 명언이야…
내 인간력이 지금 상승 중이야…
이 기세면 영어 자격증도 재응시 가능해…!!”


카스가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뭐, 대충은 알겠어.
자격증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사람으로서 좀 더 성장하고 싶긴 하거든.”


미야코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 한마디로 체험 수강 접수가 완료됐다.

카스가는 천천히 손을 움켜쥐며 생각했다.

‘자격증은 몰라도…
이카리랑은 확실히 인간력 차이가 있는 것 같군.’

접수처에서 이카리가 미야코시에게 오글거리는 농담 고백을 하며 웃고 있다. 미야코시는 무표정으로 반응 중.



무료 체험으로 선택된 자격증은
‘스포츠 2급’.

시험 개요 – 스포츠 2급
(인류 문명과 함께 발전한
스포츠의 역사와 지식을 익히는 자격증입니다.)

시험은 총 5문제.
각 문제당 제한 시간은 30초!


☆제1문제
스포츠 – 육상에 관한 문제입니다.
다음 중 금속제 공을 손에 쥐고 멀리 던져
날아간 거리를 겨루는 육상 경기의 이름으로
올바른 것을 고르세요.

1. 쇠공 던지기
2. 공 넣기
3. 포환 던지기
4. 핸드볼

"쇠공을 던진다고?
이거 어릴 적 TV에서 본 기억이 있긴 한데…
포환이라는 단어가 묘하게 강력하다.
감으로 가자, 인생은 언제나 찍기와의 싸움이다!"



☆제2문제
스포츠 – 축구에 관한 문제입니다.
축구는 두 개의 팀이 볼을 차서 득점을 겨루는 단체 경기입니다.
볼에 손이나 팔이 닿으면 반칙입니다.
이 반칙 행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1. 푸싱
2. 핸들링
3. 터칭
4. 킥킹

"축구에선 손 쓰면 안 되는 거,
나도 안다! 스트리트 파이트에서도 기본이지!
핸들링, 넌 내 인생 첫 정답이 될 거야."


☆제3문제
스포츠 – 스키에 관한 문제입니다.
스키는 두 개의 플레이트를 사용해
눈 위를 미끄러지며 이동하는 스포츠입니다.
발에 고정된 플레이트와는 별도로,
손으로 잡아 더욱 안정적인 이동을 가능케 하는 도구는 무엇일까요?

1. 스톡
2. 핀
3. 핑
4. 빌딩

"눈밭에서 막 휘두르는 그 지팡이 말이군…
근데 ‘빌딩’은 왜 있어?
고르다가 멘탈 무너질 뻔했다…
스톡, 너만 믿는다."


☆제4문제
스포츠 – 볼링에 관한 문제입니다.
볼링에서 볼을 던져 맞추어 쓰러뜨리면
스코어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10개의 길쭉한 표적을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1. 핀
2. 비트
3. 포인트
4. 타깃

"아… 이건 안다.
몇 번 친구랑 가서 굴려봤었지.
내 존엄과 함께 굴러갔던 그날 밤…
핀이다. 핀. 절대 안 잊는다."



☆제5문제
스포츠 – 골프에 관한 문제입니다.
골프는 코스 안의 홀에 공을 넣는 경기로
타수가 적을수록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파보다 한 타 적으면 버디.
그렇다면 파보다 3타 적을 경우, 부르는 용어는?

1. 이글
2. 호크
3. 알바트로스
4. 콘도르

"잠깐, ‘콘도르’…?
그건 거의 전설 아니야?
알바트로스.
듣기만 해도 희귀함이 느껴진다.
난 희귀템을 믿는다. 찍자!"


시험 종료

모든 문제를 마치고, 시험은 종료됐다.
카스가는 헛기침을 한번 하고,
가만히 손에 쥐어진 서류 봉투를 바라봤다.

봉투 안엔 시험 결과가 들어 있다.

그것은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
그리고,
인간력 상승이냐, 굴욕의 리셋이냐를 가르는 한 장의 종이.

"…후우."

괜히 진지하게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합격하고 싶다.

카스가, '쇠공 던지기'에 진심이다. 연필 쥔 손에서 인간력의 떨림이 느껴진다.



시험 결과는 합격이었다.
카스가는 두 손을 불끈 쥐며 크게 기뻐했다.

그 순간, 주위에 있던 학생들과 직원들이 몰려들었고
갑자기 행가래가 시작됐다.
카스가는 세 번쯤 튕긴 후 땅에 내려오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지 이 느낌…
뭔가… 정열과 활기가 솟는 기분인데?)


시험을 마친 카스가에게
미야코시가 조용히 말했다.

“카스가 씨, 합격 축하드립니다.
이걸로 무료 체험은 마치셨네요.”


“고마워… 후우.”

옆에 있던 이카리가 못 참겠다는 듯 끼어든다.
“처음 한 거 치고는 잘했어!
뭐, 나처럼 자격증 달인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카스가는 그를 흘겨봤다.
(거 참… 말 많은 녀석이군.)

“들어보시니 어떠셨어요, 카스가 씨?”

“공부라는 걸 손 놓은 지 오래라 좀 힘들긴 했지만…
꽤 재밌었어. 유익했고,
나 자신이 성장한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더군.”


미야코시는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것,
즉, 인간적 함양이 저희 학교의 교육 이념이에요.”


그 말에 카스가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도 인간으로서 좀 더 성장하고 싶으니까…
시험 삼아 입학해볼게.”


“감사합니다. 함께 인간력을 키워봐요!”

입학 수속을 마친 뒤,
카스가는 곧바로 접수처로 향했다.

그는 벽면을 가득 채운 수많은 강좌 목록 앞에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코스가 너무 많잖아…
난 아는 것도 없는데… 어떻게 하지?”


“후후후후후!
자격증만 50개, 이카리의 인간력은 이미 실전 레벨!
자격증계의 네비게이터!
내가 직접 코스 추천해 주지.”


“…응, 네가?”

미야코시는 기쁘게 말했다.
“이카리 씨가 도와주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정말 든든하네요.”


이카리는 팔짱을 끼고 가볍게 웃었다.
“뽀글 머리 아저씨 지원쯤이야…
미야코시씨의 미소만 있다면 충분하죠!
물론, 농담입니다! 하하… 진심 70%지만요.”


카스가는 눈을 반쯤 감고 중얼거렸다.
“…이 녀석… 흑심이 뻔히 보이는구먼.”

미야코시는 웃으며 덧붙였다.
“그래도 자격증에 관해서라면 정말 믿을 만한 분이에요.
조금… 별난 구석은 있지만요.”


“뭐, 어쨌든 알았어.
잘 부탁하겠수다, 이카리 선배.”


“후후후후후! 나만 믿으십쇼.
이카리표 인간력 컨설팅, 지금 시작합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미야코시씨만 안 농담이면요.”


“아… 네… 하하…”
“그럼, 카스가 씨.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자격증 학교 입학 완료!
인간력, 오늘도 한 칸 성장했다.

카스가가 자격증 합격 후 사람들에게 행가래를 당하고 있다. 한복판에 붉은 글씨로 '합격' 도장이 찍혀 있으며, 카스가는 공중에서 인간력 상승을 실감 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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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7 병맛귀결 서브퀘- 거품만 입은 남자가 도쿄행 전철을 타려 한다

이 글은 『용과같이7』의 서브스토리 [No.19 – 거품과 함께 사라지다.] 를 기반으로, 원래 이야기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감정선과 병맛을 재구성한 팬심 가득한 서사 재현 콘텐츠입니다.원작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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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시는 건 괜찮지만,
출처는 꼭 남겨주세요.
병맛도 예의는 지켜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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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은 웃겼지만, 대사는 남았다

게임, 병맛, 감정선. 한 컷에 터지고, 한 줄에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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