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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같이 : 병맛귀결 서브스토리/용과같이7

용과같이7 병맛 귀결 서브스토리 - 2부 된장국 미션 : 열정의 티슈와 국물값의 로망

by 병맛패드장인 2025. 8. 14.

이 글은 『용과같이7』의 서브스토리 [No.17–요코하마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 를 기반으로, 원래 이야기의 뼈대를 유지하면서 감정선과 병맛을 재구성한 팬심 가득한 서사 재현 콘텐츠입니다.

원작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대사와 장면은 가능한 한 흐름에 맞게 덧붙였으며,
『용과같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애정을 담아 풀어냈습니다.

리뷰도, 창작도, 리터치도 아니며
그저 한 장면 속 감정을 조금 더 또렷하게 꺼내보고 싶은 마음으로 썼습니다.


1부 된장국 미션: 첫사랑 탐색전 보기 << 클릭

[2부 된장국 미션 : 열정의 티슈와 국물값의 로망]

며칠 후, 카스가는 무료 급식소 근처를 지나다가 익숙한 두 사람을 발견했다.
쿠로이와 시라카와가 나란히 서서, 길가에 핀 작은 풀꽃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잡초인 줄 알았는데, 국화였다니까요.”
쿠로이는 거리의 풍경에서조차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며,
이제야 비로소 그런 걸 눈여겨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도 주의 깊게 살펴볼게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스가는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오, 쿠로이 녀석… 분발하고 있군.”

그때, 그의 앞을 지나가던 여학생 둘이 킥킥대며 수군거렸다.

“야수? 그건 정글북이고. 저건 그냥 정글이야.”
“굳이 분류하자면… 길거리 몬스터?”


카스가는 그 말에 잠시 시선을 돌렸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어느새 곁에 다가온 그림자 하나.

“으윽… 길거리 몬스터…”
고개를 푹 숙인 쿠로이가 중얼거렸다.

“으악!? 언제 왔어!? 깜짝이야…”
카스가는 움찔하며 놀랐고, 쿠로이는 머쓱하게 웃었다.

“죄송해요… 근데, 정말 안 어울리긴 하죠.
정글에서 탈출해야 해요. 시라카와 씨를 창피하게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 말에 카스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지금의 쿠로이는 꾸밈없는 거리의 남자 그 자체였지만, 마음가짐만큼은 전과 달라져 있었다.

“전… 어디부터 바꾸면 좋을까요?”

“옷은 어때? 딱 보기에 바뀐 게 보이잖아. 다른 옷은?”

“이게 다예요.”

“그럼 새로 사야겠군. 돈은?”

“전혀 없어요. 하지만… 마련해 보겠습니다! 카스가 씨와 저의 그녀를 위해서!”

피식 웃은 카스가는 한쪽 눈썹을 올리며 말했다.
“그래. 그럼 난 뒤에서 응원할게.”

쿠로이는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숙였다.
“돈 생기면… 카스가 씨, 저를 꽃으로 빚어주세요!”

그 말만 남긴 채 그는 자리를 떠났다.
그 뒷모습엔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한 의욕이 실려 있었다.

카스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된장국엔 목숨 걸더니, 이젠 사랑이냐… 국물의 인생이다.”

여고생 둘이 쿠로이를 보며 수군댄다. “저건 야수가 아니라 야생 아니야?” 길거리 몬스터 인증 당한 쿠로이.
쿠로이가 수줍게 말한다. “자금이 마련되면 코디를 부탁드릴게요!” 진심 어린 변신 선언.



며칠 후, 카스가는 역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문득 쿠로이가 떠올랐다.
그날 그렇게 다짐하던 그 녀석,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그때, 도로 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 티슈입니다 받으세요~”

카스가는 고개를 돌렸다.
손에 티슈를 든 쿠로이가 사람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나눠주고 있었다.

“응? 저건 쿠로이잖아? 열심히 돈을 벌고 있나 보네.”

그는 카스가가 온 줄도 모르고 묵묵히 일하고 있었다.

“여기 티슈입니다. 받으세요~”

그러던 중, 한 행인이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갔다.
쿠로이는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미안~ 내 마음도 너처럼 길바닥에 떨어져 있어서~ 헤헷.”

그 남자는 기묘한 미소를 남기고 사라졌다.
쿠로이는 짧게 신음한 뒤, 이내 다시 일어섰다.

“아야야야....”
“여기, 티슈입니다! 받으세요!”


근처 알바생들이 그 모습을 보며 수군거렸다.

“에휴, 저렇게까지 하네.”
“난 저렇게 될 바엔 알바몬에 이력서 열다섯 개 깔아두고 울 거야.”


하지만 쿠로이는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그들을 향해 조용히 말했다.

“확실히 하찮아 보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바뀌어야 해.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러니 남이 뭐라고 하든 열심히 티슈를 나눌 거야.”


이내 그는 다시 거리로 나섰다.

“여기 티슈입니다. 받으세요~!”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스가는 작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훗. 쿠로이 녀석 근성이 있군.
일하는데 방해하면 미안하니까 나중에 얘기해야겠군.”

쿠로이가 인도 한편에서 티슈를 나눠주고 있다. 노란 점퍼에 낡은 모자, 그 손엔 작고 얇은 생계의 조각. “여기 티슈입니다. 받으세요~” 누가 봐도 서툰 홍보지만, 진심만은 가득한 한 장면.
뒤에서 쿠로이를 바라보며 수군대는 알바생 둘. “뭘 그렇게 열심히…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들의 시선 너머, 쿠로이는 여전히 티슈를 쥐고 있었다. 인생의 퀘스트: ‘근성은 누가 줍니까?’



며칠 뒤, 카스가는 무료 급식소로 향했다.
요즘 자꾸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다.

“카스가 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거 보세요! 이 돈으로 옷을 살 수 있겠죠?”

쿠로이는 만 엔짜리 지폐를 자랑하듯 흔들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얼굴이었다.

“수고했어. 근데 온몸에 쓸 비용 치곤 살짝 아슬아슬할 것 같은데.”
“이럴 수가… 얼마면 충분할까요?”
“뭐, 적당히 싼 옷을 고르면 되려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여자를 만나러 가는데 싸구려 옷이라니. 그건 사랑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이건 우리 노숙계의 응원금이다. 사심 반, 근성 반, 그리고 약간은 국물값.”

테라카도는 주머니에서 꼬깃한 지폐를 꺼내 쿠로이에게 건넸다.
쿠로이는 울컥한 표정으로 받아들었다.

“...테라카도 씨...!”
“고, 고맙습니다!”

“흥, 감동 같은 건 필요 없다.
옷발로 보답해.”


“훗, 좋아. 그럼 당장 사러 가자!”

그렇게 카스가의 코디 미션이 시작됐다.
타깃은 전직 노숙자. 목표는 첫사랑.
카스가의 눈빛은 이미 ‘스타일 각성’ 상태였다.

잠시 뒤, 쿠로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말끔하고 단정한 그 모습은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어, 어떤가요?”
“오, 좋은데? 못 알아보겠군.”
“다, 다행이다! 그럼 당장 시라카와 씨에게 보여 드리러 가시죠!”

두 사람은 다시 무료 급식소 앞으로 향했다.

“오늘도 무료 급식을 하는 날인가? 마침 잘 됐네. 가자!”

쿠로이는 주저 없이 시라카와 앞으로 다가갔다.

“시라카와 씨!”

처음엔 못 알아본 시라카와도 곧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 쿠로이 씨!? 어떻게 된 거예요!? 그 옷차림, 아주 근사하네요!”

“고, 고마워!”

둘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카스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티슈에서 시작된 근성.
이제 그 손으로, 누군가의 마음까지 닿을 수 있을까.”


“반응이 저 정도면… 나까지 보람이 느껴지네.
주위 시선도 바뀌면 좋겠군. 힘내라, 쿠로이.”


누군가를 위해 바뀌려는 마음은,
때로 말보다 강한 의지를 품고 있었다.
카스가는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
다시 한 번 작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는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

테라카도가 쿠로이에게 지폐를 건네며 말한다. "노숙계 연합 응원금이다. 사심 반, 근성 반, 국물값 조금." 어둠 속 거리에서 펼쳐지는, 따뜻한 지폐의 전달식.
변화한 자신을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카스가의 반응을 살피는 쿠로이.
시라카와가 변한 쿠로이의 모습을 보고 따뜻하게 미소 짓는 순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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